작성일 : 10-04-2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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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구자임
 조회 : 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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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0 오후 8시 공연.
내 기억에 넌센스가 각인 된 것은
하희라, 양희경, 신애라 등의 tv속 배우들이 출연하고나서 부터다.
그때가 학생때였는데 10년 이상이 지난 지금에서야
넌센스를 보게되었다.
생각보다 좁은 공연장이었는데, 오히려 관객과의 소통은 요런 공연장이 가장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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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뉴저지의 호보켄에서 성헬렌 학교를 운영중인 수녀들의 이야기이다.
어느 날 주방담당 줄리아 수녀가 만든 야채 스프를 먹은 52명의 수녀들은 식중독 증상으로 죽고
빙고게임으로 외출했던 5명의 수녀들만 운 좋게 살아남게 된다.
죽은 52명 수녀들의 장례식을 치르기위해 카드 판매를 하고 많은 수입을 올리던 중
원장 수녀가 수녀원에서 사용할 42인치 pdp tv를 구입하는 바람에
4명의 수녀님들의 부족한 장래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공연을 준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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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센스에는 5명의 수녀님들이 나온다.
이 모든 일을 책임지고 정신없는 수녀들의 총책임자인 원장수녀님,
어린 수녀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카리스마 허버트 수녀님,
파워풀하고 열정이 넘치는 로버트앤 수녀님,
십자가에 머리를 맞아 기억이 오락가락하는 귀여움 가득한 엠네지아 수녀님,
발레리나 수녀로 영광을 돌리고 싶어하는 아름다운 레오 수습 수녀님.
넌센스는 원작의 흐름을 잘 따라가면서도
웃음을 더욱 잘 전달하기 위해 공감할 수 있는 웃음코드를 적절히 배치해 놓았다.
넨센스안에서 웃찾사를 발견했다면 알 수 있으려나? ㅋㅋㅋ
다섯명 수녀님들의 개인기도 좋았고, 특유의 표정과 몸짓 하나하나도 너무 매력적이었다.
무대에서만 머무는 공연이 아니라 관객의 좌석까지
자주 넘나드는 공연이라서 더욱 환호하며 볼 수 있었다.
손뼉도 같이 마주쳐주고, 아이컨택도 자주해주고~
그리고 엄마랑 함께 간 공연이었는데, 농구도 처음 해보시고 상품도 타셔서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보고 나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계속 엄마의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넨센스 공연에서 가장 재밌게 느껴졌던 장면은
원장수녀님의 환각제 사건 (rush 흡입!!!)
그녀의 빨간 속바지와, 가운데로 몰리는 눈... 그리고 남성관객한분을 잡고서 "오빠~"..... ㅋ
보고 나니까 왜 넌센스를 중독처럼 계속 보러다니는지 이해가 되었다.
수녀님들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연기, 웅장한 음악, 그리고 치밀한 구성이
이 뮤지컬에 빠져들지 않고서는 못 버티게 하는 것 같다.
나도 분명, 또 보러갈 것 같다. ㅋㅋ
보고 나서 계속 머리 속에 머무는 말은...
엠네지아 수녀님이 회초리 알려준
"네~ 수↗녀↗님↗~"
오랜만의 엄마와의 데이트를 후회없이 기쁨가득으로 충만히 채워준
다섯분의 수녀님들께 수고의 감사를 드린다.
오랜만에 엄마가 두시간동안 고민없이 웃으실 수 있으셔서 더없이 기쁜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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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센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