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10-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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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대일밴드
 조회 : 2,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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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후기 라고 해서 좋은 말만 써야 하는건 아니죠?
10월 12일 공연 봤습니다.
너무 실망했습니다. 대체적으로 딱 대학 축제때 연극반 연극 발표회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넌센스 원체 재미있는 연극이라 처음 보시는 분들이나 뮤지컬 잘 모르시는 분들이라면 덮어놓고 재미있다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뮤지컬 아닙니까?
배우들의 거슬리는 틀리는 음정(혹은 실제 곡과 다르게 부르는 부분들)도 그렇고 한두번이 아닌 여러회에 걸친 삑사리는 좀 그렇더군요.
특히나 넌센스에서 약간의 난이도가 있다 싶은 부분들은 대체로 미흡함이 너무 티가 나더군요.
최고 묘미로뽑히는 넌센스의 탭댄스 부분은 아예 편집 되어서 나오지도 않고, 원장수녀 인형을 들고 노래하는 암네시아 수녀의 솔로곡에서는 어설픈 복화술로 대사 전달도 전혀 안되더군요.
차라리 복화술 흉내 내지 말고 그냥 목소리만 바꾸어서 인형이 말하는것 처럼 했었어도 이해를 했을텐데,,,
거기다 원작에 없는 덧입혀진 힙합이나 이런 부분들은,, 제가 얼굴이 화끈거려 못보겠더군요.
그리고 최소한 분위기는 맞춰 주셔야 하는거 아닙니까?
무대장치 원래 기본이 뮤지컬 그리스의 소품 배치 아니었나요?
특히나 원장수녀가 러쉬에 취해 의자위에서 포복절도 하는 내용은 침대위로 동선을 아예 바꾸셨더군요.
나름 코메디 뮤지컬인데 웃긴 부분의 대사를 서로 주고 받는 부분에선 호흡도 미흡해 전혀 웃기지 않았습니다. (제가 안웃겼다는게 아니라 관객들 자체가 조용,,,, 혼자서 "어라? 여기서 관객이 다들 웃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저 혼자 혼란,,스러웠다는,,)
연극 보시는 분드이 많이 적어지고 또 저렴하고 할인된 티켓만 찾으니 힘드시겠지요?
그러나 대학로가 우리나라 연극의 메카라고 나름 자부하고 또 한국의 연극 및 뮤지컬의 수준을 믿었던 저로써는 저걸 돈 받고 공연하는건가 하는 생각에 민망햇습니다.
재정적으로 어려워도 최소한 연습해서 되는 부분, (율동 탭댄스 노래연습) 은 최대한 충실해 졌음 합니다.
수녀들도 너무 나이가 어려져서 보는 더더욱 대학 축제 연극 느낌이 들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연극계 첨 데뷰 하시는 분들이 연습삼아 거쳐 가는걸 돈받고 보여준단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조금만더 자존심을 가져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어제 공연에서는 원장수녀님 그리고 허버트 수녀님 두분의 연기는 80점은 되는듯 했습니다. 만족은 아니지만 불평까지는 아닌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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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센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