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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공연후기 o
작성일 : 11-05-08 01:20
신나는 노래, 춤, 복화술까지... 너무나 즐거운 넌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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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여행일기
 조회 : 3,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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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6월 8일 인켈 아트홀 공연을 시작으로 올 해, 20주년을 맞이한 공연 넌센스.
그 유명한 공연을 대학로 더 굿 시어터에서 관람할 수 있었던 건 행운이었다.^^
비가 추적 거리는 금요일 오후 4시 30분.
궂은 날씨 따위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동안 정말 보고 싶었던 공연을 보러가는 것이니까.^^
지난 번 '명태와 노가리'를 공연했던 바로 그 공연장 더 굿 시어터.
공연장에 도착해 보니
벌써 많은 분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계셨고,
오늘의 공연에서 열연을 해 주실 분들 사진에 이렇게 노란 별이 붙어 있었다.
원장 수녀님역에 우상민님, 허스키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허버트 수녀님역에는 민경옥님,
스타가 될 날을 꿈꾸고 있는 로버트 앤 수녀님 역에는 박 선주님, 잃어버린 기억력에 어눌함이 더욱 매력적인
엠네지아 수녀님 역에 황수경님. 그리고 우아한 발레리나 예비수녀님역에는 이은희님이 열연을 해 주신단다.
이 공연을 통해
국내 최고의 톱스타들이 많이 배출이 되었다는데....
그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박정자, 윤석화, 양희경, 하희라, 신애라, 전수경, 양금석등...... 정말 스타의 산실이라 감히 말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오늘의 공연은 또 어떨까?
뉴저지 호보켄에서 성헬렌 학교를 운영중인 수녀들.
그들은 원래 프랑스 남부의 한 섬에서 나병환자 수용소를 운영하였는데,
개신교들이 들어와 경쟁을 하는 바람에 밀려나 호보켄에서 살고 있는 것.
그런데,
그런 어느날,
요리사인 줄리아 수녀가 만든 야채 스프를 먹고 52명의 수녀들이 식중독 증상으로
다 죽고 만다. 다만, 그 때 빙고게임을 하러 외출 중이던 몇 수녀들은 목숨을 건지게 되는데....
원장 수녀가 기도중 환상을 보게되고, 카드 판매사업으로 큰 돈을 버는데,
장례기금이 넉넉한 줄로 착각을 한 원장 수녀님은 그동안 마련하고 싶었던
대형 벽걸이 티비를 구입한다.
그러나..... 48명의 수녀들의 장례비용밖에 안되는 바람에 4명의 수녀들 장례비용이
부족하게 되자 그만 죽은 수녀들은 냉동실에 임시로 넣어두고
장례비용을 모으기위해 자선공연을 계획하는데.....
엄격한 듯 하지만 철 없는 듯한 원장 수녀 메리 레지나를 비롯한 다섯 수녀들의
좌충 우돌 장례비용 만들기는
10분의 인터미션을 포함 2시간동안 공연이 되었다.
터프가이처럼 굵은 음성이 매력적인 교육담당 하버트 수녀는
교황님께 이름을 하사?받았던 그 날을 가장 기억에 남는 날로 손을 꼽으며
언젠가는 원장 수녀가 되기를 꿈꾸고,
언더 스터디지만 언젠가는 자신만의 솔로 무대를 꾸며 보겠다는
야무진 꿈을 꾸고 있는 로버트 앤 수녀.
사랑스럽고 예쁜 얼굴에 멋진 발레리나인 예비수녀 메리 레오.
그리고,
십자가에 머리를 맞고 기억을 잃었다는
정말 궈여운 엠네지아.
엠네지아 수녀님의 복화술은 단연 최고였다.^^
즐거운 노래와 춤
무용이 어우러진 넌센스.
우여곡절 끝에,
귀여운 엠네지아 수녀님이 기억을 되찿고,
네쉬빌에서 노래했던 메리 수녀가 바로 자신이었다는 걸 깨닫는 순간
장례비용 마련을 위한 고민은 씻은듯 해결이 된다.
농구공 슈팅으로 공연을 시작하고
중간에는 퀴즈로 선물도 주시고....^^
노래에 무용에 복화술까지....정말 다양한 즐거움을 안겨주었던 공연 넌센스.
역시...
내가 원하는 그 때가 아니라
하느님이 원하시는 그 때 소원을 이뤄 준다는 사실,
하느님의 은총은 그 누구도 미리 알 수 없다는걸
넌센스를 보면서 다시금 생각해 보았다.
종교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마지막 부분이 약간 거슬릴? 수도 있었겠지만
천주교 신자인 나에게는 너무나 축복 같았던 공연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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