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05-01 10:08
|
글쓴이 :
Esday
 조회 : 3,179
|
하는 생각이 제가 이번 4월 15일 공연을 보고 나오는 길, 흐믓한 웃음을 지으며 함께한 친구들과
나눈 이야기 입니다.
98년 이던가?
은하철도 구구구 와 같은 어린 친구들을 위해 준비된 공연의 관람에서
대학생으로 조금 수준이 있는 극으로 업글 해야 한다는 생각에
아무것도 모르는 친구의 손을 이끌고 간 세종문화회관.
이해 할 수 없던 교양수업의 영화와 연극, 연극과 뮤지컬의 차이에 대해
텍스트화 된 지식만 가지고 있던 친구와 저에게 넌센스는. 정말 넌센스이면도,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마음이 빠지게 만드는 공연이었습니다.
약 3년 여 전, 개인적인 이유로 장기 유학을 계획한 저를 위해 그 친구가 준비한 페어웰 파티는
역시, 깜짝, 넌센스 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15일, 같은 공연장에서 다른 친구들과 만난 넌센스..
실은.. 3번째 이다 보니.. 거의 기대 하지 않고 들어갔었습니다.
연출이 달라야 얼마나 다르겠어? 스토리가 같을 터인데...
스토리 안의 케릭터가 같은 데, 배우 개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다른 공연을 만들 수 있겠어?
하는 생각으로요~^^(아무래도, 대학 초입생의 순수함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나~ 처음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부분에서~ 농구 아이템을 쓰시길래~
이런~~
했었습니다.
위 표현의 과거형을 보시면 아시겠지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연에 몰입하며 매우들과 함께 숨쉬려고 하는 제모습을 보고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권위적이나 권위적이지 않은 사랑많은 엉뚱 원장수녀님.
꿈을 가진 소녀의 모습 그대로의 수녀 레오 수녀님.
사회의 많은 언더스터디의 공감과 사랑, 희망이 되는 로버트 앤 수녀님.
드러나지 않는 카리스마와 포스로 수녀원의 자상한 부모님의 역할을 담당하는 허버트 수녀님.
성인의 기억을 상실 함으로 어림의 순수함으로 관객들 만나주는 엠네지아(폴)수녀님..
지금도 허버트 수녀님의 멋진 피날레가 머리속에 남아 있어요~호호~
(실은 나는 멜로디 나는 하모니~ 의 가사도~ 둥둥둥~)
그분들의 노력과 헌신이 담긴 공연이 저의 그 2시간 조금 넘는 시간을 얼마나 달콤하게 했는지..
보잘 것 없는 글솜씨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 찾아 왔습니다..만..
그날 공연 했던 분들의 모습을 찾을 수가 없네요~
당연히.. 이런 큰 공연에 더블 아니 트리플 캐스팅 이상 이겠지만..
제가 본 공연에서 제게 기쁨을 주신 그분들의 모습을 이곳 홈페이지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이..
왠지, 저의 그 감동을 과소평가 하고 있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조금 했었습니다.
설마~ 어떤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겠지요?
괜찮으시다면, 그날.. 그러니까. 15일 공연이겠군요..
2관에서 제게 일상의 지루함을 벗어날 수 있는 감동과 기쁨을 선물해 주신..
연기자 분들의 성함을 알 수 있을까요?
뭐~ 연기명이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냥 펜 하고 싶어서요~^^
그럼. 부탁 드립니다.
|
|
넌센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