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뮤지컬 첫 관람작인 넌센스~ 대한민국 국민뮤지컬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넌센스는 볼 때 마다 주는 즐거움이 다른 작품이다.

"식중독으로 숨진 동료 수녀들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 라는 특별한 이유로 수녀 5명이 벌이는 이색 공연 속에 포복절도할 개그와 풍자를 쏟아내는 "넌센스"는 지난 91년 초연된 이후 늘 초대박을 터뜨리는 뮤지컬로 수녀하면 생각나는 성스럽고 고결한 이미지를 180도 바꾸어 준다. 종교적 관점에서 그녀들이 수녀가 된 이유를 설명하거나, 그녀들의 선교생활등 수녀하면 떠오르는 보편화는 완전 배제되어 있다. 단지 그녀들도 우리와 같은 여자~ 자기를 표현하고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모습이다. 수녀의 복장을 펭귄같은 옷~이라고 표현하는 모습이 그러하다.

원장수녀의 권아름은 수녀원 원장의 권위와 위엄을 뒤로 하고, 우연히 환각에 취해 빨간 란제리로 오빠~를 부른다.

허버트수녀 장예원은 신부님이 주신 허버트라는 세례명에서 보여지듯 남성스런 모습을 보여주며 극을 힘차게 이끌어간다.

엠네지아수녀 최서윤은 자신이 수녀가 되기 전에 어떤 사람인지 기억하지 못하는 캐릭터로 극의 마지막에 반전을 주는 요주의 인물이다. 잘한다~~라는 유행어를 밀며, 귀여운 눈웃음의 순수하고 맑은 눈을 가진 모습이지만 그녀의 노래를 듣고 있으려니 소름이 돋을 정도로 폭발적이다. 크지 않은 체구에서 나오는 큰 성량이 그러하고, 고음으로 갈수록 그 진가가 드러난다.

로버트 앤 수녀의 이성옥은 가수 린~과 닮은 배우다. 그녀 또한 시원한 가창력과 큰 키를 자랑하며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심많지만 결코 밉지 않은 개구쟁이 수녀역을 소화한다.

레오수녀의 김정윤은 선한 표정처럼 극에서도 조용히 융화된다.

첫번째 넌센스는 성스러운 존재인 수녀를 화끈한 공연배우로 변신시켰다는 것...

두번째 넌센스는 그녀들이 공연을 하게된 이유~(주방수녀의 스프를 먹고 수련중인 수녀들이 하늘의 부름을 받게되었다는)

그리고 세번째, 네번째 넌센스는 ~~ 공연을 보고 직접 느껴보시길...

화끈한 수녀 5인의 유쾌 발랄 발칙한 코믹뮤지컬 넌센스~ 각기 다른 배우에 의해 재탄생되는 넌센스의 독특한 재미를 한번 더 느껴보고 싶은 멋진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