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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공연후기 o
작성일 : 13-01-1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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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아추
 조회 : 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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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와 넌센스 사이~]는 바로 우리반 체험학습 활동 주제였습니다.
체험학습 계획은 아들,딸의 강력추천의사를 반영한 것입니다.
청소년단체 체험학습으로 이미 2011년에 공연을 보고나서
딸, 아들의 공연 비교 기준이 바로 넌센스가 되었답니다. 넌센스보다 재미있냐.. 재미없냐..
나름대로 연극,뮤지컬 가리지 않고 경험하게 해주고자 애썼는데...
뜻하지 않게 넌센스 공연이 공연의 질을 가리는 척도가 되어버렸답니다. ^^
그래서 제가 맡고 있는 학급 아이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어 체험학습을 계획하였답니다.
(수업시간 희곡을 배우는 단원에서 물어보았더니 뮤지컬을 본 적이 있는 아동이 거의 없어서 충격을 좀 받았거든요..)
학급단위 단체관람이라 점심을 먹는 둥 마는 둥 지하철 역에서 기다리는 아이들을 데리고
부천에서 혜화까지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를 즐거운 마음으로 달려갔습니다.
공연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낙산공원이며 이화동벽화골목을 누비고 다녔지만
아이들의 "공연은 언제보냐"는 성화에 일찌감치 공연장에가서 공연을 기다렸답니다.
공연시간을 자꾸만 묻는 아이들에 더불어 저또한 공연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습니다. 무엇이 우리 딸, 아들을 그토록 매료시켰을까...
예전에 유명한 공연을 보고 실망한 경험이 있어서 너무 큰 기대는 즐거움을 앗아갈까 싶어 마음을 조금 가라앉혔습니다.
드디어 공연시작!!
다섯수녀님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에 푹 빠져서 1부공연이 끝날때까지 1시간이 금방가버린 느낌이었습니다.
공연 중간중간 아이들의 표정을 살펴보았는데.. 웃고 대답하고 박수치느라 정신들이 없더군요.
왜... 딸, 아들이 강력추천했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웃고 대답하고 박수치느라 정신이 없었거든요 ^^
다섯수녀님 모두 연기와 개인기들이 뛰어난 분들이라 그야말로 흠잡을 데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에 단체기념 사진을 찍어주실때는 영광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공연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은 좋았습니다.
사춘기에 접어들때라 예민한 아이들이 많아서 좀 걱정했는데.. 모두들 재미있었다고 하더군요.
밤이늦어 급하게 헤어지느라 더 긴 이야기 못 나누어 봤는데 개학해서 좀 더 물어봐야겠어요.
1부에서 아이들의 공연 관람 태도가 좀 좋지 않아서 여러 관객분들과 연기자 분들께 죄송한 마음도 들었는데..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이런 관람기회가 너무 없어서 진지하게 즐겁게 즐기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떤 나라에서는 학생요금을 아주 싸게 책정해서 미래의 문화 소양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열어놓고 있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도 그런 날이 빨리 와서 이런 좋은 문화 콘텐츠들을 소수의 관심있는 사람만이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즐길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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