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20년 동안 한결같은 사랑을 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매일 새로운 공연이 오르는 공연계에서는 더욱 그런데요. 
20년 동안 꾸준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뮤지컬이 있습니다.  
다섯 수녀들의 한바탕 소동을 그린‘넌센스’ . 
20주년 기념 공연에 윤정원 문화캐스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수녀들이 말을 건넵니다. 
지루할 틈 없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집단 식중독으로 숨진 동료 수녀들의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자선공연을 준비하는 수녀들. 

근엄할 것만 같은 수녀들의 좌충우돌 소동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 황수경 엠네지아 수녀 역 / 뮤지컬 ‘넌센스’  
"수녀들도 여자들이고 사람들인데 자기네 끼리 모이면 어떤 농담을 할까? 
어떻게 지낼까? 관객들은 한마디로 엿보는것이 거든요.  
수녀들도 저런 옛날이야기 사연들이 있었구나." 

공연 내내 이어지는 수녀들의 기상천외한 노래와 춤, 
그리고 황당한 에피소드가 폭소를 자아냅니다. 

뮤지컬 ‘넌센스’ 가 20년간 인기를 이어온 비결인데요. 
20주년을 맞아 초연 멤버들이 다시 뭉쳤습니다.  

인터뷰 : 민경옥 허버트 수녀 역 / 뮤지컬 ‘넌센스’  
"다시 돌아온 기분이 친정집에 다시 돌아왔다 이렇게 생각해요. 
너무 기쁘고 영광 스럽습니다." 

20년간 ‘넌센스’는 스타 여배우들의 경연장이기도 했습니다.  

박정자, 윤석화, 하희라, 신애라 등 ‘넌센스’를 거쳐 간 배우만  
줄잡아 300여 명. 

1991년 초연 이후 8천 600여 차례 공연에, 500만 관객을 끌어 모았습니다.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에 공연을 여러 번 보는 마니아층도 생겼습니다.  

인터뷰 : 우상민 원장수녀 역 / 뮤지컬 ‘넌센스’   
"정말 20, 30번씩 공연장에 오셔서 나중에는 대사도 다 외우고 노래까지  
흥얼거리는 관객들도 있어요. 그게 저희들 한테는 기쁨이고 보람이죠."  

화려한 세트나 현란한 장면의 전환도 없습니다.   
5명의 수녀들만이 극을 이끌어 가는데요.  

한바탕 웃음 속에 삶과 죽음을 생각하게 하는 여운을 남깁니다.  

인터뷰 : 김보경 / 충남 천안시 
"저도 올해 20살인데 이 공연이 이렇게 제가 살아온 만큼 지속되고 있었다는게  
신기하고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 김민석 / 서울 용산구  
"정말 유쾌하고 재밌었어요.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넌센스가 계속 할 수 있었던 건 
재밌었기 때문에 이라는 오늘 보면서 알았어요."   

재미와 감동을 버무린 뮤지컬 ‘넌센스’가  
국내 뮤지컬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습니다.  

문화 공감 윤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