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방미선 기자] ‘문화공연’에 문외한 사람일지라도 한번쯤 들어봤을 만한 작품이 있다. 뮤지컬<넌센스>가 그것이다.

1991년 초연해, 올해로 21년째 달리고 있는 뮤지컬<넌센스>는 수녀원이라는 국한된 배경을 둠에도 불구하고 종교를 뛰어넘는 재치로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공연 때마다 관객점유율 70%를 넘었고, 공연 횟수 8942회, 관객동원 700만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있다.

막대한 홍보비를 투자하는 여타 공연과는 달리 스토리텔링의 힘을 보여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뮤지컬<넌센스>는 라이센스 작품으로 <넌센스><넌센스2><넌센스잼보리><넌센스크래커> 등 총 9가지의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현재 우리나라에서 21년 동안 공연해 온 단일 작품은 <넌센스>가 유일하다.

과거, ‘세종문화회관’,‘창조콘서트홀’ (현 창조아트센터) 등 대형무대공연을 벗어나 대학로 소극장에서 종전보다 40% 이상 낮은 티켓가격으로 뮤지컬 대중화에 앞장 선지 5년째. 좁아진 무대에서 펼쳐지는 신인 배우들의 열정은 관객과의 호흡을 통해 그 빛을 발하고 있다.

박정자, 하희라, 신애라, 전수경 등 지금까지 수녀복을 입은 여배우만 300여명이다. 이는 뮤지컬<넌센스>가 수많은 배우들을 배출하는 ‘스타등용문’임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극은 야채 스프를 먹고 무려 52명의 수녀들이 식중독 증상으로 죽게 되면서 빠른 템포의 음악과 함께 왁자지껄 전개된다. 이들의 장례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벌인 카드 판매사업이 성공을 이루게 되고, 무사히 천국으로 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생각지 못한 기금부족과 냉동보관 중인 사체들을 처리하라는 보건당국의 독촉장을 받게 되는데…

잘 노는 다섯 수녀들의 좌충우돌 휴먼코미디, 뮤지컬<넌센스>에 주목해보자. (4월 13일~8월 12일/대학로 한양레퍼토리)

 

소비자 경제신문 기사 옮겨왔습니다.
http://www.dailycnc.com/news/article.html?no=2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