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넌센스는 ‘수녀’가 주는 경건함의 이미지를 뒤엎는다. 수녀는커녕 이들이 과연 평범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다섯 명의 수녀들은 황당한 위기 상황 속에서 끊임없는 웃음을 만들어낸다. 특히, 배우 박수화가 맡은 ‘로버트 앤’ 역은 천방지축 말괄량이의 절정을 달린다. 박수화 배우는 ‘로버트 앤’에 대해 "속세에 훤하고 무대에 열망이 있는 엉뚱하지만 매력 만점인 수녀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넌센스’와 함께 계속 발전하고 있는 배우 박수화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언제 봐도 기분 좋고 편안한 작품”뮤지컬 ‘넌센스’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무용과 복화술, 소울과 가스펠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개인기를 선보인다. ‘깨알 재미’는 관객뿐만 아니라 연기하는 배우까지도 작품의 유쾌함에 빠져들게 한다. 박수화는 인터뷰 동안에도 작품에 대해 넘쳐나는 애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나에게 뮤지컬 ‘넌센스’는 아늑한 친정 같다. 언제 가도 기분 좋고 따듯하고 편안한, 나의 모든 것을 다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곳 말이다”고 밝혔다.
작품은 초연부터 2012년까지 약 서울공연 9,160회라는 어마어마한 공연 기록을 세운 장기 공연이다. 하루 공연에도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쏟아내는 배우가 장기 공연을 소화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장기 공연의 어려움에 대해 묻자 박수화 배우는 “물론 장기공연이 힘든 점도 있다. 하지만 유쾌한 마음으로 준비해서 그런지 뮤지컬 ‘넌센스’는 매번 새로운 마음으로 무대에 오르게 하는 힘이 있다. 매일 습관적으로 오르는 평범한 무대가 아니라 간절하고 열정적인 에너지가 나오는 것을 느낀다. ‘우리가 습관처럼 오르는 이 무대가 누군가에게는 생애 첫 뮤지컬 일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성장통을 함께 한 소중한 작품”공연을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박수화는 “여러 작품을 했지만, 뮤지컬 ‘넌센스’만큼 체력 관리가 중요한 작품이 없었다. 에너지를 굉장히 많이 써야 하는 작품이라 체력관리가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힘들게 준비한 작품이라 그녀에게 뮤지컬 ‘넌센스’는 그만큼 특별하다. “이 작품은 나의 성장통을 함께했다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 공연을 할 수 있게 해준 모든 사람과 상황들에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뮤지컬 ‘넌센스’는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공연 중 하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유쾌함과 독특한 캐릭터를 바탕으로 세상의 편견에 대항하는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작품은 ‘진정한 성자’의 조건은 ‘겉모습’이 아니라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라고 관객에게 나지막이 속삭인다. 박수화는 “공연 대사 중 ‘여러분 모두 성자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니까요’라는 대사가 제일 인상 깊었다. 직접 공연장에 오셔서 보시면 이 대사가 어떤 의미인지 마음속으로 깊이 느끼실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관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박수화는 “공연을 준비하면서 따뜻함과 뭉클함을 가슴으로 느꼈다. 관객분들께 우리 공연을 통해서 우리가 받았던 따뜻한 감동을 전해드리고 싶다. 공연을 준비하는 배우, 보는 관객 모두가 행복해지는 공연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