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넌센스' 유머도 젊어졌다

20년간 8천회 공연 인기 뮤지컬

다섯 수녀의 노래·춤 '객석 장악'

중견 아닌 20대 여배우 발탁 눈길

                                

 식중독으로 숨진 동료의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수녀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뮤지컬 '넌센스' 
 못말리는 수녀들의 이야기, 뮤지컬 '넌센스'가 올해로 한국진출 20년을 맞았다.
1991년 6월8일 서울 대학로 초연 이후, 지난 20여년동안 한국 공연장의 단골 레퍼토리로 자리잡았다.
지금까지 8천회 공연을 통해 500만명 관객을 동원했으며, 이 무대를 거쳐간 여배우만 300명 이상이다.
박정자·윤석화·양희경·하희라·신애라·전수경·양금석 등 대표적인 여배우들이 한번쯤 '넌센스' 무대에 올랐다.
오는 22∼23일 양일간 대구학생문화센터를 찾는다.
'넌센스'라면 사실 누구나 'Nonsense'(허튼소리)를 연상하는데, 사실 이 말의 앞머리는 수녀라는 의미의 'Nun'을 의미한다.
 수녀 다섯명이 나와 갖가지 특이한 노래와 춤으로 객석을 휘어 잡는다.
근엄하고 엄숙한 수녀들의재치발랄 연기에 관객은 시종 폭소, 웃음의 도가니다.
식중독으로 숨진 동료 수녀들의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수녀들이 마련하는 특별한 공연이야기다.
이번에 대구를 찾는 뮤지컬 '넌센스'는 출연진의 연령이 20대로 젊어졌다.
박정희, 조하연, 최서윤, 이성옥, 임현빈 등이 원장 수녀와 허비트, 엠네지아, 로버트앤, 레오 수녀 등으로 출연한다.
과거의 '넌센스' 공연이 50·60대 중견 여배우까지 캐스팅했던 것에 비하면 훨씬 젊어지고 활동적인 수녀들을 만날 수 있다.
원작의 뼈대를 충실하게 따라가면서도 원작의 웃음코드를 좀더 살리기 위해 재치있는 아이디어가 동원됐다.
20대 여배우들이 이끄는 젊은 유머감각과 현대적 웃음의 코드를 접목했다. 1599-4669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2011-01-19 07:5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