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12-0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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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1st [넌센스] VS 5th [넌센세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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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벌] 1st [넌센스] VS 5th [넌센세이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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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형식, 다른 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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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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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넌센스](연출 박진선)와 [넌센세이션](연출 최성신) 의 공연 포스터 © 뉴스컬쳐 DB | | (뉴스컬쳐=신명선 기자)
뮤지컬 시리즈로 제작돼 꾸준한 사랑을 받는 작품이 몇이나 있을까. 그 와중에 ‘넌센스’ 시리즈는 뮤지컬계에 한 자리 크게 차지한다. 올해로 20년을 맞이한 ‘넌센스’ 시리즈는 더 크게 성장됐고 큰 사랑을 받는다. 얌전한 수녀들의 의외성 짙은 행동들이 관객을 웃게하고 ,배우들의 익살맞은 연기가 꾸준한 사랑을 받게 했다.
[넌센스](연출 박진선)와 [넌센세이션](연출 최성신)은 ‘넌센스’ 시리즈의 첫 작품과 마지막 작품이다. 20년의 긴 세월동안 기본 골격은 바뀔 법도 하지만 두 작품은 형식은 같되, 다른 공연을 보였다.
# [넌센스] vs [넌센세이션]
두 공연은 [넌센스]부터 [넌센세이션]에 이르기까지 다섯 수녀의 성장 과정을 그린 것이 아니다. 각기 다른 에피소드를 다룰 뿐이다. 두 작품 모두 기본 이야기는 ‘기금마련’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목표를 달성하기위해 쇼를 펼친다. 당연 쇼의 주인공은 수녀들이며, 관객은 객석에 앉아있는 관객들이다. 그러기에 배우들과의 대사로 공연을 이어가기보단 관객에게 서술하는 형식으로 이끌고나간다.
[넌센스]는 모든 ‘넌센스’ 시리즈의 모태가 된 작품이다. 캐릭터 설정, 기본적인 이야기 심지어 갈등 해결 방법까지, 그동안의 시리즈에 기본 형식을 제공했다. 공연은 식중독으로 죽게 된 수녀들의 장례 비용을 마련하며 생기는 이야기를 담았다. ‘수녀’와 ‘장례기금 마련’ 이라는 주제가 다소 생소하긴 하지만 그 속에서 발생되는 엉뚱한 이야기는 웃음을 자아낸다.
| ▲ 뮤지컬 [넌센스](연출 박진선)와 [넌센세이션](연출 최성신)의 공연장면 © 뉴스컬쳐 DB | | [넌센세이션]은 넌센스의 다섯 번째 시리즈로 지난 11월 국내에서 첫 선을 보였다. 작품은 다섯 수녀들이 라스베가스에 가서 생기는 여러 에피소드를 담았다. [넌센스]가 장례비용 마련을 위해 공연을 펼쳤다면 [넌센세이션]은 ‘기부’를 위한 공연을 한다. 사회 환원에 의미를 뒀다고 말한 바와 같이 기금 마련에 대한 주제를 다른 각도에서 다룬 것이 의미있어 보인다.
# 소극장 vs 중극장
두 작품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 하면, 공연장의 크기다. 관객들의 반응은 공연장의 크기에 따라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특히나 ‘넌센스’ 시리즈는 관객과의 호흡을 중시하는 작품이라 극장의 크기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
[넌센스]는 대학로소극장에서 공연됐다. 평일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연령대, 성별 상관없이 많은 관객들이 자리를 채웠다. 관객의 농구 게임 참여로 시작된 공연은 공연 내내 관객들과 함께 했다. 배우들은 객석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참여를 이끌어냈고, 관객 또한 부담없이 공연 중에 한 자리를 차지했다. 심지어 무대 위에 오르기도 했다. 소극장이라서 그 참여는 더 자연스러웠으며 부담스럽지 않았다.
반면, [넌센세이션]은 중극장에서 공연한다. 역시나 연령대는 다양했지만 40-50대 단체 관람객들이 주를 이뤘다. 무대는 기존의 모습과는 달리 다양한 무대 세트를 선보였다. 특히 엠네지아 수녀가 서커스 묘기를 부리며 원형 틀에 몸을 맡긴 채 하늘을 날아다니는 모습은 공연에 볼 거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2층 객석까지 있는 공연장에서 자연스러운 관객참여는 어려움이 따랐다. 배우들이 객석을 돌아다닐 때, 관객은 공연장의 크기와 많은 관객들의 시선에 부담을 느꼈는지 [넌센스]보다 소극적인 참여를 했다.
하지만 두 공연 모두 관객을 공연 속에 이끄는 것에 의의를 뒀고, 결과적으로 보았을 땐 크게 성공했다. 혹자는 공연의 특성인 ‘관객참여’가 극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한다고 하지만 ‘넌센스’ 시리즈의 오랜 역사이자 특징이니 관객의 취향에 맡길 일이다.
# 캐릭터 vs 캐릭터
| ▲ 인형극을 펼치는 엠네지아 수녀(위 [넌센스], 아래 [넌센세이션] 공연 중) ©뉴스컬쳐 DB | | ‘넌센스’ 시리즈의 배역들은 뮤지컬 배우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욕심내볼만하다. 박정자, 윤석화, 양희경, 김지숙, 하희라, 신애라, 임상아 등 많은 유명 스타들이 출연했으며 새로 배출 된 스타도 여럿이다. 그동안 출연 배우만 약 250명에 이른다하니 숫자로도 가늠할 수 있는 ‘넌센스’ 시리즈, 배우들의 역사다. 현재 공연하는 [넌센스], [넌센세이션] 배우들 역시 노래, 연기 면에서 뛰어났으며 그에 맞는 명성 값을 했다.
‘넌센스’ 시리즈의 다섯 캐릭터(메리레지나, 허버트, 로버트 앤, 엠네지아, 레오) 는 모두 뚜렷한 성격과 특성을 지니고 있다. [넌센스]에서 보였던 수녀들의 모습은 그대로 [넌센세이션] 무대에 전해졌다. 심지어 두 작품에서 배우들이 노래하는 음색까지 비슷할 정도다.
특히, 이번 [넌센세이션]은 유명 배우들의 출연으로 공연 전부터 큰 관심을 샀다. 양희경과 홍지민의 출연이 그러했고, 이미지 변신에 도전하는 이태원, 이혜경의 출연은 단연 큰 주목을 받았다. 그들은 전작에서 이미 탄탄한 연기력과 가창력을 검증 받았기에 무리 없이 극을 이끌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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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동안 공연을 해온 [넌센스]의 힘은 말할 것도 없으며, [넌센세이션]은 12월, 뮤지컬의 다작속에서 꿋꿋이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원작에서 국내의 정서에 맞게 각색 된 두 작품이 주는 매력을 비교하며 관람하는 것도 큰 재미를 준다 .
[공연정보1]
공연명: 뮤지컬 [넌센스]
원작: 단 고딘
연출: 박진선
공연기간: 2010.3.12~12.31
공연장소: 창조콘서트홀 2관
출연진: 박정희, 권아름, 조하연, 이혜진, 장예원, 강민혜,송희영,최서윤,
이성옥, 이현정,박수화, 임현빈, 전나현
공연가격: 전석 4만원
[공연정보2]
공연명: 뮤지컬 [넌센세이션]
원작: 단 고딘
연출: 최성신
공연기간: 2010.11.18~2011.1.30
공연장소: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출연진: 양희경, 이태원, 홍지민, 김희원, 김현진, 김현숙, 이혜경, 최우리, 김소향, 이정미
공연가격: VIP석 8만원 / R석 6만원 / S석 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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