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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신문기사 o
작성일 : 10-05-06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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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인터뷰] 욕심많은 리포터 박슬기의 뮤지컬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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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인터뷰] 욕심많은 리포터 박슬기의 뮤지컬 도전기
뮤지컬 '넌센스'에서 수녀 역 도전, 초대하고 싶은 배우는 강동원
[유니온프레스=김가희 기자] "기억 상실증에 걸려 엉뚱한 일을 벌이는 수녀 역을 맡았어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연기할 겁니다!"
리포터 박슬기가 뮤지컬에 출연한다. 미남 스타들을 포복절도케 하던 개그 본능은 잠시 감췄다. 대신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가슴 속에 품고 있었던 '무대의 꿈'에 불을 밝혔다.
뮤지컬 <넌센스>의 앰네지아 역을 맡아 뮤지컬 배우로 데뷔했던 지난 22일 박슬기는 무채색의 수녀복을 입고 있었다. 첫 공연이 시작되기 1시간 여 전 맹연습 중인 그를 무대에서 만났다. 정갈한 수녀복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
# 중2때 연극 경험이 무대 꿈꾸게 해
지난 22일 뮤지컬 첫 공연을 1시간 여 앞두고 만난 박슬기는 무대 데뷔가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유니온프레스 전성규 기자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연극을 했거든요. 무대 위에서 관객들에게 박수를 받을 때 희열을 느꼈던 게 기억이 나요. 다시 무대에 서고 싶었는데 긴 시간이 지나서 드디어 오늘 꿈을 이루네요."
뮤지컬 <넌센스>는 19년 동안 국내에서 롱런하고 있는 대표적인 코미디 뮤지컬이다. 박정자, 윤석화, 양희경, 하희라, 이태원 등 여배우들이 출연하면서 화제가 됐던 공연이다. 박슬기가 뮤지컬 <넌센스>에 출연한 이유는 뭘까? 최초로 오디션에 최종합격한 유일한 작품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지킬 앤 하이드> 오디션 서류전형에 합격했는데요. 실기 오디션에는 날짜를 깜빡해서 못 간 거 있죠. 그 후로 계속 고배를 마시다가 <넌센스>에서 최종합격을 한 거죠. 사실 노래가 부족해서 2차 오디션에서 위~태위~태 했습니다. (웃음)"
ⓒ유니온프레스 전성규 기자
박슬기가 맡은 앰네지아 수녀는 기억을 잃고 이름과 과거를 기억하지 못해 엉뚱한 일을 저지르기 일쑤다. 실제로 질문을 받으면 1초만에 청산유수로 답변하는 박슬기와는 사뭇 다른 면모를 갖고 있다. 그녀의 끼가 제대로 발휘되는 건 공연 중반 이후부터다.
# 초대하고 싶은 연예인은? 배우 강동원?
"50일 동안 연습했는데요. 인형극, 복화술, 고음으로 노래부르는 것 까지 처음엔 정말 안 되더라구요. 이젠 저만의 무대에서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고 같이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행복해요. 공연에 강동원 씨를 꼭 초대하고 싶어요! 아직 <의형제> 포스터도 우리집 냉장고에 붙어 있어요. 강동원 씨, 아 근데 연락처를 모르네요...(웃음)"
방송에서 리포터로, 연기자로 또 뮤지컬 배우로 까지 영역을 넓힌 그녀의 최종의 꿈은 무엇일까. 바로 '만능 엔터테이너'다. 그 꿈의 길목에는 방송인 박경림이 우상처럼 서 있다. "늘 쫓아가고 싶었지만 잘 안됐어요." 그녀의 겸허한 대답에 이제 시작이라는 듯 밝은 표정은 떠나질 않는다.
ⓒ유니온프레스 전성규 기자
"박슬기의 티켓파워 바로 여러분들이 보여주십시오! 많이 웃고 환호하는 공연 만들 자신 있거든요. 후회 안 하실거예요!"
마지막까지 밝고 씩씩하다. 자신을 믿는 사람 특유의 긍정이 묻어 있다. 그녀 덕분에 뮤지컬 <넌센스>가 더욱 즐겁고 유쾌해질 것만 같다. 박슬기의 뮤지컬 데뷔작 <넌센스>는 오픈런으로 대학로 창조아트센터 2관에서 공연된다.
[영상 촬영/편집 : 김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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